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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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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5일 서울 관악구 좋은교사운동 사무실에서 좋은교사운동 위기학생연구회 ‘마음친구’ 교사들이 한겨레와 인터뷰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소정 전문상담교사, 최경희 교사(마음친구 대표), 홍선영 교사.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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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5일 만난 경기 광명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홍선영 교사는 ‘2022년 6월7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담임을 하고 있었을 때다. “우리 반 ‘금쪽이들’과 릴게임손오공 관련한 사건이 하루 사이에 한꺼번에 터졌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요.”
그날 교실의 상황은 교사 한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한 학생은 수업 도중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복도로 나가 다른 반의 출입문을 발로 차고 도망갔다. 다른 학생은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고 수업 중 자위행위를 했다. 가정폭력 사건이 접수돼 백경릴게임 그날 당장 집에 갈 수 없는 학생, 거식증에 걸려 자해를 하는 아이까지 있었다.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 휴직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동료 교사와 얘기해보니 (휴직) 절차가 까다롭다고 하더라고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홍 교사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교사들을 찾다가 교사단체 바다신2릴게임 좋은교사운동의 ‘마음친구’를 알게 됐다. 마음친구는 흔히 ‘금쪽이’라 불리는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도하며 고충을 겪는 교사들의 연구 모임이다. 정서·행동 위기학생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행동과 심리 문제로 학교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수업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을 말한다.
이런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사이다쿨 겪는 것은 홍 교사만의 일이 아니다. 교사노조연맹이 2024년 초·중·고 교사 19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도해본 교사가 97.4%, 수업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방해를 경험한 교사가 93.5%로 나타났다. 수업 방해, 생활지도 불응, 타인과의 갈등, 욕설과 폭언, 폭행 등이 대표적 사례다.
위기학생이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언제 도발 행동을 할지 몰라, 교사와 학생들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위기학생을 어떻게 지도할지 교사들이 잘 몰라요. 결국 위기학생들은 학교에서 폭탄 돌리기처럼 취급돼요. 교장·교감 선생님이 데리고 있다가, 교육복지실에 보내졌다가, 상담실에 보내졌다가 하는 식이에요.” 마음친구 대표를 맡은 교직 경력 30년차의 최경희 교사(경기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가 말했다.
마음친구 소속 교사들은 ‘긍정적 행동 지원’(PBS)을 바탕으로 한 생활지도 접근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을 처벌하거나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고 적절한 대체 행동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최 교사는 2017년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에 전문연구원으로 파견됐을 때, 처음으로 긍정적 행동 지원을 접해 공부하게 됐다. 교직 생활 20여년 만에 위기학생과 관련해 희망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교사의 전문성은 서로 사례를 공유하는 데서 온다”며 함께 공부하고 실천할 교사들을 모아 ‘마음친구’를 만들었다.
홍선영 교사는 2022년 가입한 마음친구에서 배운 긍정적 행동 지원을 그해 ㄱ군에게 적용했다. 홍 교사는 수업 도중 다른 학생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동을 반복했던 ㄱ군의 문제 행동을 객관적인 표현으로 꾸준히 기록했다. 일정 기간 쌓인 기록을 보니 패턴이 보였다. 특정 과목 시간에만 수업 방해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기록을 바탕으로 ㄱ군과 상담을 한 결과 친구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려고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본인이 관심 없는 과목에선 자신 있게 나설 수 없으니, 그릇된 행동으로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문제 행동의 동기가 ‘관심 끌기’였던 만큼, 대체할 행동을 가르쳤다고 한다. ㄱ군에게 관심을 받고 싶을 때 그 정도를 1~5까지 숫자로 표현하는 식으로 수신호를 보내달라고 했다. ‘하지 말라’는 말을 세번 듣고 문제 행동을 멈출 경우, ㄱ군이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도록 보상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홍 교사는 “긍정적 행동 지원으로 문제 행동을 점차 줄여가니, 자신의 행동으로 친구들이 불편했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다”며 “학기 말에는 ㄱ군에 대한 민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유소정 전문상담교사는 선택적 함구증으로 학교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ㄴ군이 긍정적 행동 지원 덕택에 변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ㄴ군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교실 문을 발로 차거나 수업 도중 교실 밖으로 나가는 식으로 분노를 표현했다. 유 교사는 ㄴ군이 ‘수업 도중 과제를 회피하고 싶어서’ 교실을 이탈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업 시간에 종이로 조립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체 행동’을 제공하자, ㄴ군은 더 이상 교실을 뛰쳐나가지 않았다.
객관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 행동 지원은 학부모의 협조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 교사는 “심리적인 이유로 문제 행동을 보였던 한 학생의 부모에게 증상을 설명했더니, ‘내 아이를 정신병자로 모는 거냐’며 반발했다”며 “이후 문제 행동을 적은 객관적인 기록을 보여주니 부모도 아이의 상태를 납득했고, 나중에는 치료도 받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 교사는 ‘긍정적 행동 지원’을 제도로 안착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선영 교사는 “다른 교사들을 설득해 한 해 동안 학교 차원에서 긍정적 행동 지원을 실천한 적이 있다”며 “학생들의 행동이 실제 바뀌는 걸 보면서,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던 교사들도 ‘해보니 어렵지 않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국회에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규정한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일부에선 긍정적 행동 지원 등이 학교에서 시행되면 교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사는 “교사는 강사처럼 학생을 골라서 받을 수 없다. 위기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역할은 결국 우리에게 있다”며 “교사들이 긍정적 행동 지원과 같은 생활 지도 방법을 배우고, 이를 학교 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영, ‘금쪽이’를 특수교육 대상자 규정…개별교사 아닌 학교 차원 지원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위기학생을 개별 교사의 생활 지도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학교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한 ‘특수교육 대상자’로 판단한다.
미국에서는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장애인교육법’에 따라 특별교육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 학업에 장기간 큰 어려움을 겪는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경우 ‘정서장애’로 분류하는 식이다. 재활법 제504조도 정신적·정서적 문제로 수업 참여에 중대한 제약이 있는 학생을 보호 대상에 포함한다. 이런 규정에는 의료진의 진단서가 필요하지 않다. 학교는 교사의 관찰 기록, 상담 내용, 보호자의 의견, 학업과 행동 자료 등을 종합하는 방식으로 위기학생 여부를 판단한다.
위기학생에 대한 지원은 ‘긍정적 행동 지원’(PBS)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각 학교에선 예방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지원하거나 고위험 학생을 집중적으로 돕는 등 ‘다층지원체계’(MTSS)가 만들어져 있다. 문제 행동이 반복되는 학생은 선별해 중재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학교 내 전담팀이 개입해 더욱 집중적인 행동 지원을 한다.
영국에서도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학습장애나 의사소통장애, 신체·감각장애 학생과 함께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의학적 진단보다도 학교에서 축적한 관찰과 기록을 바탕으로 위기학생 여부를 판단한다. 위기학생은 심각한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고위험 단계로 나뉜다.
경도로 분류된 학생은 교실 내에서 긍정적 행동 지원이나 정서 조절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중등도는 집단 상담이나 학부모 교육 같은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타인을 해치거나 자해 위험이 있는 고위험 학생은 학교가 맞춤형으로 행동 지원 계획을 세운 뒤,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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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15일 만난 경기 광명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홍선영 교사는 ‘2022년 6월7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담임을 하고 있었을 때다. “우리 반 ‘금쪽이들’과 릴게임손오공 관련한 사건이 하루 사이에 한꺼번에 터졌어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요.”
그날 교실의 상황은 교사 한명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한 학생은 수업 도중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복도로 나가 다른 반의 출입문을 발로 차고 도망갔다. 다른 학생은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고 수업 중 자위행위를 했다. 가정폭력 사건이 접수돼 백경릴게임 그날 당장 집에 갈 수 없는 학생, 거식증에 걸려 자해를 하는 아이까지 있었다.
“더 이상 일을 하기 어려울 것 같아 휴직을 생각했어요. 그런데 동료 교사와 얘기해보니 (휴직) 절차가 까다롭다고 하더라고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홍 교사는 비슷한 고민을 하는 교사들을 찾다가 교사단체 바다신2릴게임 좋은교사운동의 ‘마음친구’를 알게 됐다. 마음친구는 흔히 ‘금쪽이’라 불리는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도하며 고충을 겪는 교사들의 연구 모임이다. 정서·행동 위기학생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같은 행동과 심리 문제로 학교 규칙을 지키지 않거나 수업에 참여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는 학생들을 말한다.
이런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어려움을 사이다쿨 겪는 것은 홍 교사만의 일이 아니다. 교사노조연맹이 2024년 초·중·고 교사 19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도해본 교사가 97.4%, 수업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방해를 경험한 교사가 93.5%로 나타났다. 수업 방해, 생활지도 불응, 타인과의 갈등, 욕설과 폭언, 폭행 등이 대표적 사례다.
위기학생이 야마토게임다운로드 언제 도발 행동을 할지 몰라, 교사와 학생들은 불안감을 느낀다고 했다. “위기학생을 어떻게 지도할지 교사들이 잘 몰라요. 결국 위기학생들은 학교에서 폭탄 돌리기처럼 취급돼요. 교장·교감 선생님이 데리고 있다가, 교육복지실에 보내졌다가, 상담실에 보내졌다가 하는 식이에요.” 마음친구 대표를 맡은 교직 경력 30년차의 최경희 교사(경기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가 말했다.
마음친구 소속 교사들은 ‘긍정적 행동 지원’(PBS)을 바탕으로 한 생활지도 접근법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을 처벌하거나 분리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찾고 적절한 대체 행동을 가르치는 방식이다. 최 교사는 2017년 경기도교육청 학생위기지원단에 전문연구원으로 파견됐을 때, 처음으로 긍정적 행동 지원을 접해 공부하게 됐다. 교직 생활 20여년 만에 위기학생과 관련해 희망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교사의 전문성은 서로 사례를 공유하는 데서 온다”며 함께 공부하고 실천할 교사들을 모아 ‘마음친구’를 만들었다.
홍선영 교사는 2022년 가입한 마음친구에서 배운 긍정적 행동 지원을 그해 ㄱ군에게 적용했다. 홍 교사는 수업 도중 다른 학생들을 불쾌하게 만드는 행동을 반복했던 ㄱ군의 문제 행동을 객관적인 표현으로 꾸준히 기록했다. 일정 기간 쌓인 기록을 보니 패턴이 보였다. 특정 과목 시간에만 수업 방해 행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기록을 바탕으로 ㄱ군과 상담을 한 결과 친구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려고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본인이 관심 없는 과목에선 자신 있게 나설 수 없으니, 그릇된 행동으로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고 한 것”이라고 했다.
문제 행동의 동기가 ‘관심 끌기’였던 만큼, 대체할 행동을 가르쳤다고 한다. ㄱ군에게 관심을 받고 싶을 때 그 정도를 1~5까지 숫자로 표현하는 식으로 수신호를 보내달라고 했다. ‘하지 말라’는 말을 세번 듣고 문제 행동을 멈출 경우, ㄱ군이 가장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도록 보상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홍 교사는 “긍정적 행동 지원으로 문제 행동을 점차 줄여가니, 자신의 행동으로 친구들이 불편했다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다”며 “학기 말에는 ㄱ군에 대한 민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유소정 전문상담교사는 선택적 함구증으로 학교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던 ㄴ군이 긍정적 행동 지원 덕택에 변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ㄴ군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교실 문을 발로 차거나 수업 도중 교실 밖으로 나가는 식으로 분노를 표현했다. 유 교사는 ㄴ군이 ‘수업 도중 과제를 회피하고 싶어서’ 교실을 이탈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업 시간에 종이로 조립하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대체 행동’을 제공하자, ㄴ군은 더 이상 교실을 뛰쳐나가지 않았다.
객관적 기록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 행동 지원은 학부모의 협조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 교사는 “심리적인 이유로 문제 행동을 보였던 한 학생의 부모에게 증상을 설명했더니, ‘내 아이를 정신병자로 모는 거냐’며 반발했다”며 “이후 문제 행동을 적은 객관적인 기록을 보여주니 부모도 아이의 상태를 납득했고, 나중에는 치료도 받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 교사는 ‘긍정적 행동 지원’을 제도로 안착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선영 교사는 “다른 교사들을 설득해 한 해 동안 학교 차원에서 긍정적 행동 지원을 실천한 적이 있다”며 “학생들의 행동이 실제 바뀌는 걸 보면서, 처음에는 부정적이었던 교사들도 ‘해보니 어렵지 않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국회에선 정부 차원의 지원을 규정한 ‘정서행동 위기학생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발의돼 있다. 일부에선 긍정적 행동 지원 등이 학교에서 시행되면 교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사는 “교사는 강사처럼 학생을 골라서 받을 수 없다. 위기학생을 지도해야 하는 역할은 결국 우리에게 있다”며 “교사들이 긍정적 행동 지원과 같은 생활 지도 방법을 배우고, 이를 학교 차원에서 적용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영, ‘금쪽이’를 특수교육 대상자 규정…개별교사 아닌 학교 차원 지원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위기학생을 개별 교사의 생활 지도 대상으로 보지 않고, 학교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한 ‘특수교육 대상자’로 판단한다.
미국에서는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장애인교육법’에 따라 특별교육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 학업에 장기간 큰 어려움을 겪는 정서적 문제가 있는 경우 ‘정서장애’로 분류하는 식이다. 재활법 제504조도 정신적·정서적 문제로 수업 참여에 중대한 제약이 있는 학생을 보호 대상에 포함한다. 이런 규정에는 의료진의 진단서가 필요하지 않다. 학교는 교사의 관찰 기록, 상담 내용, 보호자의 의견, 학업과 행동 자료 등을 종합하는 방식으로 위기학생 여부를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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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도 정서·행동 위기학생을 학습장애나 의사소통장애, 신체·감각장애 학생과 함께 특수교육 대상에 포함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의학적 진단보다도 학교에서 축적한 관찰과 기록을 바탕으로 위기학생 여부를 판단한다. 위기학생은 심각한 정도에 따라 경도·중등·고위험 단계로 나뉜다.
경도로 분류된 학생은 교실 내에서 긍정적 행동 지원이나 정서 조절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중등도는 집단 상담이나 학부모 교육 같은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타인을 해치거나 자해 위험이 있는 고위험 학생은 학교가 맞춤형으로 행동 지원 계획을 세운 뒤, 외부 전문기관과 연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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